Jongkie Lee
b. 1956, South Korea
Biography
이종기는 동서양 문화에 대한 애정과 그로부터 형성된 삶의 태도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문화권의 이미지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회화 세계를 구축해왔다. 작가는 이질적 요소들이 어우러지는 장면을 만들어내며, 세계와 타인을 바라보는 범지구적 시선을 드러낸다.
작가의 작품에는 백자와 청자 등 한국 전통 도자기나 김환기의 회화같은 동양 미술을 상징하는 이미지들이 등장한다. 이는 동양 문화가 지닌 미적 가치를 재현하는 것 이상으로 작품이 가치로 규정되기 이전의 상태, 도공이 도자기를 빚고 김환기가 하얀 캔버스를 마주했을 때의 순수한 감각과 태도를 환기하려는 시도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작가에게 문화적 뿌리이자 창작의 근원에 가까운 감각이다. 그 위에 겹쳐지는 심슨이나 슈퍼맨 같은 서양 대중문화의 아이콘들은 작가가 오랜 시간 애정해온 취향을 반영한다. 심슨 피규어를 수집하고, 서양 음악과 LP를 즐겨 듣는 등 작가의 개인적 관심과 취미는 화면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이 캐릭터들은 한때 서양 문화에 대한 로망을 자극했던 존재로서 작가의 화면 속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동양적 배경과 겹쳐진다. 이처럼 이종기의 회화는 순수한 감각 위에 또 다른 환상이 포개어지며 문화적 경계를 넘어선 작가만의 ‘소우주’이다.
이종기는 단국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에서 회화과 석사를 수료하며 작업활동을 시작하였다. 로이갤러리(2023), 프린트베이커리갤러리(2022) 등 약 40여회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서울옥션 강남센터(2023, 2022, 2020), 롯데갤러리(2024), Kiaf(2022, 2021), 화랑미술제(2023), Art Miami Aqua, Context(2024), Seattle Art Fair(2024)등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싱가폴, 홍콩, 대만 등 해외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